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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정진영·원미경 가족의 성장통 ‘최고 시청률 5.2%’
입력 : 2020-07-21 오전 10:11:1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월화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가 최고 시청률 5.2%를 기록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4.4%, 최고 5.2%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가족입니다’ 15회에서는 가족의 뼈아픈 성장통이 그려졌다. 김상식(정진영 분)은 죽음의 문턱에서 가족을 떠올리며 돌아왔지만, 가족이 버거워 떠난 김지우(신재하 분)의 선택은 부모님의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다. 한 발 깊숙이 다가가던 가족은 다시 전환점에 놓였다. 
 
자식들을 위해 살아왔지만, 그 마음 하나 알아주지 않는 삼 남매를 보며 김상식과 이진숙(원미경 분)은 마음이 아팠다. 이진숙은 삼 남매에게 가족의 의미를 물으며, 쌓아왔던 응어리를 터트렸다. 서로가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가 달랐기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상처를 보듬으며 거리를 좁혀가던 다섯 가족이 또 다른 선택지를 맞았다. 
 
마냥 어리다고 생각했던 김지우의 선택은 김은희(한예리 분)에게도 충격이었다. 가족에게 인사도 없이 박찬혁(김지석 분)에게만 문자를 남기고 떠난 김지우. 막내의 고민도, 결심도 몰랐던 김은희는 스스로를 다시 돌아봤다. 이제는 문제를 쌓아두지 않고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결심한 김은희는 곧장 김은주(추자현 분)에게 알렸다. 김은희와 김은주가 머리를 맞대도 명확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김지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김은주의 말대로 가족은 여전히 쌓아 두기만 하고 모른 척하다가 문 한 번 잘못 열어서 우당탕 쏟아져 나오는 창고 같은 관계였다. 
 
김은희와 김은주는 아버지 김상식의 수술만으로도 버거웠다. 수술 후유증이 올 가능성도 있다는 말에 김은희는 눈물을 흘렸고, 김은주는 현실적인 조언을 하면서도 그의 손을 꼭 잡아줬다. 수술을 앞두고 다시 기억을 잃을까 불안해하는 김상식에게 이진숙은 “기억을 잃으면 나쁜 거 잊어버리고, 좋은 기억만 채워 넣으면 된다”며 그를 안심시켰다. 
 
다행히 수술은 잘 마쳤지만, 예기치 못한 심정지는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김상식을 붙잡아 준 것은 가족이었다. 김상식은 “뿌리내릴 곳 없이 혼자 굴러다니던” 자신의 인생에 찾아와준 가족을 떠올렸고, 웃으며 깨어나 가족의 곁으로 돌아왔다. 
 
막내 김지우의 빈자리는 티가 안 날 수 없었다. 외국 출장을 갔다고 둘러 댔지만, 거짓말의 유효기간이 찾아오고 있었다. 걱정하는 이들에게 김지우에 대한 뜻밖의 소식이 닿았다. 호수 근처에서 카약 대여점을 운영하며 조용히 살자는 첫사랑의 달콤한 꾐에 빠져 캐나다로 떠났던 김지우는 빈털터리가 돼서 돌아왔다. 김지우의 풀 죽은 얼굴을 보니 자매는 화를 낼 수도 없었다. 김은주는 “나중에 네가 오늘을 생각하면서 웃을 수 있는 날, 그때 이야기해 달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살가운 막내의 자리로 돌아온 김지우였지만, 이진숙의 반응은 냉랭했다. 김지우의 방에서 미처 버리지 못한 편지를 발견한 이진숙이 가족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그의 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진숙에게 막내는 “마음도 약하고 가족밖에 모르는 애”였기에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았지만 정작 부모님의 노력은 자식들에게 닿지 않았다. 가슴이 무너져 내린 이진숙은 퇴원하면 오피스텔에서 살겠다는 김상식에게 “우리 둘 다 이제 애들 그만 무서워하고, 그만 생각하자. 우리한테 이제 우리 둘밖에 없다”며 손을 잡았다. 
 
변화는 김은희와 박찬혁에게서도 일어나고 있었다. 이종민(최웅 분)과의 연애를 통해 “다시 연애를 한다면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김은희는 박찬혁에게 임건주(신동욱 분)와의 예상치 못한 만남을 모두 털어놨다. 그리고 박찬혁을 끌어안은 김은희. “어색하고 아무 느낌 없으면 어쩌나”했던 걱정과 달리, 설레고 떨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던 김은희는 “우리 한번 시작해 보자”며 박찬혁의 고백에 응답했다.
 
가족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더이상 사소한 일들을 서로에게 숨기지 않았고, 함께 해결하려고 머리를 모았다. “누구보다 많은 상처를 주고받고, 어디서 상처받고 오면 위로해주고 그런 게 가족인 거지”라는 박찬혁의 말처럼 가족이기에 이들은 아픔과 상처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잡돌 같았던 김상식은 삶에 이유가 되어주었던 가족이 있기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모든 걸 잃고 자포자기한 김지우 역시 가족이 있기에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거리가 좁혀졌다고 해서 서로를 다 알 수는 없었다. “가족이 뭘까요. 나는, 우리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라는 김은희의 말처럼, 아직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야 할 게 많은 가족. 뼈아픈 성장통을 통해 이들이 완성해 나갈 진정한 가족의 모습은 무엇일지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가족입니다 정진영.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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