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한 1조805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87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어들었다. 신한금융 측은 자산 건전성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코로나19 충당금 적립과 최근 금융투자상품 부실 이슈에 대한 비용 집행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위기 지속에 따른 경기 둔화와 초저금리 시대 진입이라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 자산 포트폴리오 성장으로 인한 비이자부문 선전을 통해 경상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상반기 4조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같은 기간 0.2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동기 0.59%에 비해 0.03%포인트 내려 0.56%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상반기 1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수수료이익이 3.7% 확대됐고,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이익도 함께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유가증권·외환파생이익은 전분기 높았던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25.4%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2분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금융부분으로 확산 전이 가능성에 대비해 그룹의 공동 위기관리 대응을 더욱 강화했다"며 "하반기에도 '원신한'을 기반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다지고 디지털과 글로벌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확대, 신사업 분야 발굴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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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