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 완성을 위한 단계적 공론화 작업에 들어갔다. 관련해 민주당은 서울을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29일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대통령 직속 9개 위원회와 국정과제 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균형 발전은 단순한 인구 분산 정책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방대한 계획이 돼야 한다"며 "전 국토를 어떻게 활용할지 종합적으로 구상하고 행정수도를 중심으로 전국 거점지역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서울이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경남권 메가시티 프로젝트 등 지역 다극 체제 발전 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단 단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도 "행정수도를 완성해 균형 발전의 컨트롤타워로 만들고 지역 다극 체제를 이뤄냄과 동시에 서울의 강점을 더 잘 살려 글로벌경제수도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행정수도 이전이 부동산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꼼수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우 의원은 "행정수도를 이전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꾀하는 일은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정쟁 대상이 될 수도 없다"며 "더구나 부동산 문제를 회피하고자 하는 얄팍한 꼼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조대엽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라는 거대한 국면과 한국형 뉴딜, 행정수도 이전이라고 하는 요소들은 큰 흐름 속에서 분리될 수 없는 과제"라며 "그런 측면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민주당에서 제안하고 수면 위로 급부상 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국정과제를 관리하고 발굴하고 정돈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 입장에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슈"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7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이날 간담회, 내달 3일 세종시 현장 시찰 등 행정수도 문제를 단계적으로 공론화시킬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이 29일 국정과제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행정수도 이전 공론화 작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전경.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