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개그맨 남희석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공개 저격한 가운데 방송인 홍석천까지 곤욕을 치르면서 해명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홍석천은 7월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저의 침묵이 또다른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고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을 했다.
이어 “제가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두게 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가 앞뒤 맥락은 빠지고 자극적으로 포장돼 안타깝다”며 “이런 시기에 제게 최소한의 확인 과정 없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쓴 분들에게 서운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지금 이 순간도 남희석과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고 있고 남희석은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다. 아울러 김구라 역시 내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깝다”며 “두 사람 모두 가볍게 움직이는 분들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잘 마무리 되길 바라며 조용히 믿고 기다려 보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남희석은 7월29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맞지 않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 있다고 김구라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후 해당 글을 삭제 했지만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갑자기 쓴 글이 아니다.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고 남길 글”이라고 해명을 했다.
특히 남희석은 콩트 코미디를 하다가 떠서 ‘라디오스타’에 나가 망신을 당하고 자존감이 무너져 자신을 찾아온 후배들을 봐서라도 그러면 안된다고 김구라의 태도를 저격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남희석의 두 차례의 걸친 공개 비판에 결국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김구라가 절대 무례한 MC가 아니라고 반박을 했다. 제작진은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그러하듯 시청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편집 과정”이라고 해명을 했다.
그런 가운데 2015년 KBS 2TV ‘1대100’에서 출연한 홍석천의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홍석천은 KBS와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동시 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SBS에 거절 의사를 밝히기 위해 방문했는데 그 장면이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바로 소개됐다”며 “당시 KBS 개그맨 군기반장인 남희석의 귀에 들어가 혼났고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고 밝혔다. 또한 “이로 인해 정신적 충격에 개그맨을 두 달 만에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홍석천은 “그 일로 개그계를 떠났지만 남희석은 거액을 받고 KBS에서 SBS로 갔다. 이후 가게에 찾아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라. 지금은 절친이 됐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남희석의 김구라 공개 저격으로 재조명 되자 이에 홍석천이 해명 글을 남기기에 이른 것이다.
홍석천 해명.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