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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그린본드 늘어날듯…ESG채권서 비중 키우는 방식
입력 : 2020-08-12 오후 4:07:23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내세운 은행권에서 그린본드 발행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소셜본드와 지속가능채권 등의 ESG채권들이 발행됐지만, 직접적인 그린본드 발행 사례는 많지 않았다.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고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강조하고 나서 그린본드 발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ESG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와 함께 코로나로 인한 금융취약층 지원 역할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에 최근 시중은행들의 ESG채권은 대부분 소셜본드나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등에 활용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3월와 7월에도 각각 2500억원과 2000억원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코로나 피해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4000억원의 소셜본드와 5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지난달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을 발행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ESG채권을 4차례 발행했고, 하반기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도 ESG채권으로 지난 6월 5000만달러 규모의 코로나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3월 '코로나19 피해지원 채권'이란 명칭으로 5000억달러 규모의 외화 소셜본드를 발행하면서 자금 용도를 특정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2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ESG채권이 금융지원 목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과 사회적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며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되는 대다수 ESG채권이 그린본드이고 민간과 기관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그린본드 비중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한국판 뉴딜, 그린에너지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전북 부안군 위도 근처의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도착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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