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주한미군이 한국 내 모든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이동·모임을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17일 주한미군사령부는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급증세를 고려해 예방 차원에서 오늘 오전 5시부로 한국 내 모든 지역에 대한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를 ‘브라보’에서 ‘찰리’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군 기지에 대한 HPCON 단계를 찰리로 격상한 데 이어, 한국 내 모든 기지로 해당 조치를 확대한 것이다.
HPCON은 위험도를 평시인 알파(A)부터 브라보(B), 찰리(C), 델타(D) 등 4단계로 구분한다. 찰리 단계에서는 모임이나 이동이 철저히 통제된다.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 기지. 사진/뉴시스
주한미군은 또 기지를 출입하는 모두에게 발열 검사 등을 시행하는 한편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력 배치를 최소화하고 재택근무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공무와 필수적 업무 외 기지간 이동을 제한하고 유흥업소와 놀이공원, 극장, 클럽, 축제장 등의 방문도 금지된다. 장병들은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런 조처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점과 18일 시작 예정인 한미연합훈련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