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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대통령, 반란군에 감금된 채 하야 발표
입력 : 2020-08-19 오전 10:24:35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군사 반란이 일어난 아프리카 말리에서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령이 하야를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BBC, AP, AFP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반정부 군인들에 붙잡힌 상태로 이날 밤 국영 TV를 통해 하야를 발표했다.
 
케이타 대통령은 이날 국영 방송 ORTM의 방송연설에서 코로나19 방역 마스크를 착용한 채 풀죽은 목소리로 자신의 사임은 그 순간부터 즉시 유효하다고 밝혔다. 
 
2012년 쿠데타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된 케이타 대통령은 한때 민주주의 정치인의 본보기로 평가 받았다. 이후 2018년 대선에서도 재선됐으나 부정선거 시비가 뒤따랐다.
 
이후 정부의 부패와 경제난, 이슬람 무장세력 기승으로 인한 안보 불안이 겹치면서 국민의 불만과 분노가 표출됐으며, 지난 6월부터 케이타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결국 18일 말리 수도 바마코 인근 카티의 군기지에서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바마코로 진격해 케이타 대통령을 체포했고, 반란군에게 인질로 잡힌 케이타 대통령은 결국 하야를 택했다. 케이타 대통령의 임기는 3년 남아있는 상태였다.
 
18일(현지시간) 말리 군인과 시민들이 말리 수도 바마코에 있는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령의 관저 밖에 모여 있다. 이날 말리 수도 바마코 인근 카티의 군기지에서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뒤 대통령 관저를 급습해 케이타 대통령과 시세 총리를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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