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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소셜 정치 플랫폼 '옥소폴리틱스'에 투자
입력 : 2020-08-25 오전 11:34:28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스타트업 육성기업 퓨처플레이는 25일 액셀러레이터 해시드와 정치 SNS 스타트업 옥소폴리틱스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옥소폴리틱스는 미국 트위터와 에어비앤비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유호현 대표가 지난 7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좌우가 함께 노는 정치 SNS'를 목표로 다양한 견해를 모아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결정에 기여하도록 돕는 소셜 정치 플랫폼을 만든다.
 
옥소폴리틱스의 5개 동물 부족 및 지지 정당별 그래프. 사진/퓨처플레이
 
옥소폴리틱스는 정치적 견해를 '동물 부족'으로 표현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용자는 정치 성향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호랑이·하마·코끼리·공룡·사자 다섯 개의 동물 부족으로 분리돼 자신이 속한 부족의 의견과 댓글을 주로 보게 된다. 다른 부족의 견해를 확인하며 의견을 남기는 등 활동에 따라 소속 부족이 변하기도 한다. 이처럼 정치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 성향별 커뮤니티를 유지하면서 다른 의견을 살펴볼 수 있게 한 것이 옥소폴리틱스의 특징이다.
 
옥소폴리틱스의 서비스는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카드와 부족별 댓글·의견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추후 누적된 사용자들의 성향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슷한 성향의 언론사·국회의원·오피니언 리더를 매칭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와 유사 정치 성향 리더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정치 시스템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가장 변화가 더딘 분야이기도 하다"며 "옥소폴리틱스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경험을 가진 창업가들이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개발해 정치 시스템 변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호현 옥소폴리틱스 대표는 "쇼핑이나 콘텐츠 감상 같은 활동이 온라인화되었듯, 정치를 온라인화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인데 아직 어떤 IT 기업도 이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며 "얼굴 붉히지 않고 정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안전한 경험을 제공하며 자신의 의견을 정치적 의사결정에 반영시킬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정치의 온라인화가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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