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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병원 “나발니 체내서 독살 시도 흔적”
입력 : 2020-08-25 오후 12:04:10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러시아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체내에서 독극물 성분이 검출됐다.
 
24(현지시간) 슈피겔과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나발니가 입원 중인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검진 결과 체내에서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콜린에스트라아제 억제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일부 약품과 살충제 및 신경작용제 등에서 사용되는 물질이다. 신경계에서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높여 호흡근육을 마비시키거나 심장박동을 멈추게 할 수 있다.
 
2019년 10월 모스크바에서 연설 중인 나발니의 모습. 사진/뉴시스
 
다만 샤리테병원은 나발니가 노출된 구체적인 물질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나발니가 여전히 혼수상태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나발니가 처음 입원했던 러시아 옴스크 구급병원의 알렉산드로 사바예프 독극물과 과장은 콜린에스트라아제 억제제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었다고 반박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사바예프 과장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나발니는 마약, 합성물질, 환각제, 콜린에스트라아제 억제제 등의 약물에 대한 다양한 검사를 받았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콜린에스트라아제 억제제 그룹에 속하는 물질 중독에 특징적인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옴스크 구급병원 의료진은 나발니에게서 독극물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혈당저하에 따른 물질대사 장애로 진단한 바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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