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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총책임자 앞 ‘효과 없는’ 망사마스크 착용 논란
입력 : 2020-08-26 오후 12:15:2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을 만났을 당시 동행한 김미애 의원의 망사마스크가 논란이 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정 본부장 맞은편에 앉은 김 의원은 입모양이 비치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으로부터 코로나19 재확산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사진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제대로 된 마스크 쓰고 다녀라”, “방역총책임자 앞에서 비말 차단이 전혀 안 되는 마스크라니…”, “그러다 정은경 본부장 감염되면 책임질 거냐등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 직후 김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라는 점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김 의원의 공식 SNS에도 망사마스크 착용을 질타하는 댓글이 달리자 김 의원은 답글로 자신이 착용한 마스크의 포장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포장지에는 한국 제조, 0.44㎛ 크기의 초미세입자 97.1% 효율이라는 문구도 보였다.
 
김 의원이 착용한 망사마스크는 온라인 몰에서 나노 에어 마스크, 나노 필터 마스크, 에어 망사 마스크 등으로 불리며 유사한 제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제품들은 일반 공산품으로, 비말 차단용 마스크로 허가 받은 제품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마스크는 보건용과 공산품으로 나뉜다. 보건용 마스크는 KF99·94·80이나 KF-AD(비말 차단용), 수술용 마스크다. 이 외 마스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하며 비말 차단 등의 기능도 심사하지 않는다.
 
다만 판매 업체들이 공기 중 이물질 차단’, ‘항균탈취’, ‘입자 차단과 같은 문구를 넣어 광고하면서 소비자들이 이를 비말 차단 마스크와 혼동해 구매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망사마스크, 천마스크 등 공산품 마스크보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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