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퇴임을 하루 앞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가지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28일 이 대표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해 생중계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일평생 공인으로 살면서 고비마다 국민들께 많은 성원을 받았는데 결코 잊지 않겠다. 항상 여러분의 행복과 나라의 발전을 기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에 취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2년 전 저는 민주당 대표에 나서면서 집권당의 안전과 혁신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를 통해 재집권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그동안 500회가 넘는 여러 회의를 주재하면서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안정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여러 개혁입법도 처리했고 코로나 정국도 성공적으로 대응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 기간 성과와 관련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여러운 점도 많이 있고 (기대에) 못 미친 점도 많이 있었다"며 "다행히 국민 여러분께서 계속 성원을 보내주셔서 이번 총선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임기를 마치게 돼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향후 대권구도에 대해서는 "현재 거명되는 분들이 여러분 있는데 늘 항상 그렇게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후보가 새로 나오기도 하고 지금 잘 나가시는 분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지에 힘입어 새로운 사람이 나오는 것은 필연지사"라고 덧붙였다.
다만 퇴임 이후 킹메이커 역할론에는 "현역 은퇴라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친문 쏠림 현상을 묻는 질문에는 "당이 극렬 지지층을 대변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당내 비판은 수용한다"며 "얼마든지 자유롭게 토론하고 다양한 의견 정리를 한다. 그것을 당 지도부가 정리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온라인으로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