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리스크로 작용했던 김홍걸·이상직 의원 문제를 털어내는 동시에 국민의힘의 박덕흠·윤창현·조수진 의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21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무더기 정리해고로 논란이 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의 거취를 추석 연휴 전 정리할 예정이다. 당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불리는 윤리감찰단을 신설하자마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을 제명한 데 이어 속전속결로 당내 논란을 털어내는 조치다.
이 의원의 경우 김 의원과 비슷한 수준의 징게가 예상된다. 해고 문제의 경우 당의 노동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안인만큼 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대표 체제에 들어와선 당내 기강문제나 당내 의혹 관련 사안에 대해서 경중에 따라서 발 빠르고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게 우리당의 기조"라며 "그런 점에서 저희는 철저히 이 문제에 대해서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엄중조치' 기조에 따라 당내 리스크를 덜어내고 있는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해충돌 문제와 재산신고 누락을 직접 거론하며 적절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신 최고위원은 같은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김홍걸 의원 제명 트집잡기에 앞서 조수진·박덕흠·윤창현 의원부터 즉각 제명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해당 의원들의 거취에 대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각 의원들이 직접나서 해명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이들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당내 중진들은 여당의 노림수에 따라가선 안된다는 의견도 개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결렬 후 재매각을 추진중인 이스타항공이 1차 구조조정 대상자를 발표한지 하루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한 직원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