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에 우려를 표하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상식을 넘지 않는 선에서 나오지 않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손 회장은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잇달아 만나 공정경제 3법에 대한 경제계 의견을 전달했다.
손 회장은 김 위원장과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 3법부터 여러 가지 입법안을 제출한 데 대해 경제계의 의견을 말씀드렸다. 찬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고 위원장께서 친절하게 잘 대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상법에서 감사선임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며 "그게 이뤄진다면 이 사회에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들, 외국 투자자들이 들어오면 비밀이 새나갈 우려가 있어서 상당히 곤란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경제 3법이 생기게 된 동기와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등을 얘기했다"고 했다. 손 회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니까 완전히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많은 변화가 올 것 아닌가"라며 "결론은 매우 상식적인 기준에서, 상식을 넘지 않는 선에서 나오지 않겠냐"고 답했다.
손경식 한국경총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후 비대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