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금융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사업모델로 발전시키는 소셜벤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창업교육을 통해 사회혁신 창업가를 지원하는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 2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부터 11주 동안 진행된 맞춤형 창업 교육 참가팀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벤처스, 임팩트 투자 전문기관인 한국사회투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12개 팀이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현장 심사를 통해 대상 1팀을 포함해 5개 우수 창업팀이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캥스터즈 크루'는 신체적 약자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한 소셜벤처로, 이번 발표에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일일이 휠체어 바퀴를 청소하는 불편함을 없애는 휠클리너 등 장애인 보조기기를 선보였다.
하나금융은 '하나 파워온 임팩트', '하나 임팩트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혁신기업을 지원하고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SC제일은행도 지난달 초 소셜벤처를 지원하기 위한 '청년제일프로젝트'에 12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앞서 모기업인 SC그룹에서 지원받은 자금으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거나 사태 해결에 기여하는 청년 소셜벤처를 돕기 위해 한 달 간 참여기업을 모집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응모한 120여개 기업 중 피치마켓, 공유를위한창조, 딜리버리랩, 만인의꿈, 미더, 방앗간컴퍼니, 브라더스키퍼, 스프링샤인, 오셰르, 투파더, 트레셋, 향기내는사람들 등 12개 지원 대상 기업이 선발됐다.
각 기업들에는 최대 3000만원의 경영 안정화 자금을 제공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판로 개척과 홍보도 지원한다. SC제일은행 임직원들은 재무·금융·IT 분야의 프로보노(공익을 위한 무료 봉사활동) 컨설팅을 함께 제공한다. 프로젝트 수행 결과는 내년 5월 성과 공유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3일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 2기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하나금융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