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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여당 연찬회 2년 연속 '이례적' 참석

국민의힘, 1박2일 연찬회…의원·장차관 등 참석

2023-08-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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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인천=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2년 연속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장·차관 등 국무위원들을 대거 대동하고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연찬회에 참석한 바 있는데요. 정치권 안팎에선 윤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원칙을 또다시 뒤집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용산 거수기' 전락한 당"손아귀에 넣겠단 의도"
 
국민의힘은 이날 인천광역시 중구 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1박2일간 당 소속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당직자 등이 참석한 연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한국경제인협회 고문)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가 각각 ‘국민통합’, ‘경제’, '소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습니다.
 
당 전체 팀워크를 다지고 국회 상임위원회별 분임토의를 통해 정기국회 과제를 꼽는 여당 연찬회는 정부와 대통령실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앞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이례적으로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90분간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 참석한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정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연찬회에 등장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여당을 계속 손아귀에 넣겠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당이 '용산 거수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자 정치 중립을 잃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과 관련해 “총선을 앞두고 이미 손아귀 안에 들어가 있는 당을 확인하러 가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존의 정치적 문법과 너무나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라며 “정치 중립성을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이미 확인됐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얼치기 짝퉁 좌파"안철수 "수도권 위기론"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등에 없고 선출된 이후 '존재감이 없다'라는 지적을 받아온 김기현 지도부는 남은 임기 동안에도 대통령실 눈치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윤 대통령의 여당에 대한 수직적 관계는 이어지고, 제1야당인 민주당과는 대화 없이 충돌만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8월29일 취임 이후 윤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단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정기국회와 총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연찬회에서도 당 지도부는 정작 이념 논쟁에만 몰두했습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정권을 비판하며 “그동안 얼치기 짝퉁 좌파들이 망쳐놓은 나라를 지난 1년 반 기간 동안 윤 정부가 들어서서 많이 바로잡았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인물, 경쟁력 있는 인물들이 선거 전면전에 나서도록 하고 이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주도한다면 취약 지역인 수도권에서도 압승을 이룰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계파를 초월하고 개인적 호불호와 상관없이 삼고초려가 아닌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당내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가장 먼저 언급했던 안철수 의원은 “수도권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경제 문제다. 그런데 7월부터 급격하게 지표가 나빠지는 조짐이 보인다”라며 “제대로 된 경제·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진아·인천=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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