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동향)대표 물러난 윤홍근 BBQ 회장, 해외로 뛴다
스피드 중시 ‘칭기즈칸식’ 전략…전세계 5만점 개설 목표 고삐
‘코로나 부진’ 해외 사업 재시동…‘프랜차이즈 본고장’ 미국서 총력전
2022-10-16 10:00:00 2022-10-16 10:00:00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지난 9월 경기도 이천시 치킨대학에서 열린 창립 27주년 기념 행사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매진한다. 윤 회장은 스피드를 중요하게 여기는 ‘칭기즈칸식 경영방식’을 표방하면서 전세계 국가에 진출하는 동시에 미국 외식 시장 안착을 위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16일 제너시스BBQ 그룹에 따르면 윤 회장은 내년 말까지 미국 전역에 총 250여개 BBQ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BBQ는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콜로라도, 매사추세츠, 하와이 등 미국 내 주요 지역을 포함 20개 주에 진출해 1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윤 회장은 지난 9월 지주사인 제너시스와 제너시스BBQ의 이사회 의장을 맡기로 결정했다. 제너시스BBQ는 정승욱 대표에게, 지주사인 제너시스는 윤경주 대표에게 맡겼다.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1995년 BBQ 창업부터 27년간 경영을 도맡아왔던 윤 회장이 물러난 건 해외 사업만 전념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BBQ가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만큼 코로나19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그간 윤 회장은 2025년까지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내걸어왔다.
 
전세계 무대가 윤 회장의 공략지이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윤 회장은 미국 시장에 가장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BBQ는 익스프레스(Express), 카페(Cafe), 치킨 앤 비어(Chicken and Beer) 세 가지 유형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오른쪽)이 표창장을 받고 엘렌 박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왼쪽)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그룹)
 
특히 올 하반기 내에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지역에 BSK를 론칭할 예정이다. BSK는 내점(홀) 고객 없이 배달과 포장만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이다.
 
키오스크를 통해 매장을 무인화하고 테이크아웃 및 배달 서비스만 제공하는데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임금 인상과 인력 부족으로 직원을 줄이고 로봇을 활용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미국 외식 산업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게 제너시스BBQ 그룹의 설명이다.
 
윤 회장은 오픈 예정인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지점을 테스트 매장으로 운영해 성과에 따라 미국내 BSK 포맷 확장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BBQ아메리카에 따르면 BBQ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41.9% 오른 7690만 달러(약 101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 내 출점한 매장 수도 크게 늘었다.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텍사스, 하와이 등 미국 19개주 뿐 아니라 캐나다에도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북미 지역에만 250여개 매장에 달한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중국, 유럽, 동남아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제너시스BBQ 그룹에 따르면 올해 대만 26호점 출점을 계획 중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빠른 시점에 이뤄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윤 회장은 지난달 경기도 이천시 치킨대학에서 열린 창립 27주년 기념행사에서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달성한 글로벌 성과를 발판삼아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중동과 인도네시아 지역에도 BBQ 매장을 신규 오픈할 수 있도록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며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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