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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협력업체, '임단협 타결' 촉구…"생산 중단 막아달라"
지난해 납품액 전년 대비 7.9% 감소…"협력업체 부도 속출 예상"
2020-10-28 10:56:20 2020-10-28 10:56:2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한국지엠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가 한국지엠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의 조기타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지엠 노사간 임단협이 조기에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들이 부도에 직면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협신회는 28일 '한국지엠 2020년 임단협에 대한 부품업체의 입장문' 자료를 통해 "한국지엠 노사는 올해 임단협이 조기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호소한다"며 "완성차 뒤에는 협력업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더 이상 완성차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것 만큼은 제발 막아달라"고 밝혔다.
 
1차 협력부품업체 현황. 사진/협신회
 
협신회는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어려운 상황으로 포문을 열었다. 협신회는 "코로나 영향으로 전세계 자동차 생산 판매가 급격히 감소했고, 한국지엠도 상반기 생산이 계획대비 약 30% 줄었다"며 "한국지엠 협력업체들 중 많은 업체들이 지금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수차례에 걸쳐 자동차협력업체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지만 정작 자금이 꼭 필요한 업체에는 지원되지 않아 대부분의 업체가 금융지원 받기를 포기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겨우겨우 견뎌가고 있는 매우 불안한 상태로 올 한 해 코로나 충격을 온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의 1차 협력부품업체는 2019년 기준 293개로 한국지엠 자동차 생산량 감소에 따라 부품업체의 납품액이 매년 감소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납품액은 3조6788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962억원) 대비 7.9% 감소한 상황이다. 
 
그러면서 협신회는 "한국지엠 노사간의 임단협 갈등으로 한국지엠 생산 계획에서 잔업과 특근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유감"이라며 "지금 협력업체들의 상황을 보면 하루, 이틀의 생산중단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업체도 한국지엠의 하반기 생산계획에 맞게 많은 투자와 인원을 투입해 왔는데, 생산이 중단되면 가뜩이나 상반기 큰 손실을 입은 마당에 추가적인 손실을 입게 돼 더 이상 회사 운영이 불가능한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노사는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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