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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 넘어 분양마케팅까지…직방, 신사업 확장 속도
사내 분양솔루션팀 조직·확장…사업구조 다변화 무게
2020-10-28 14:01:35 2020-10-28 14:01:3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기존 중개 매물 등록을 넘어 아파트 분양의 온라인 마케팅 영역으로 발을 넓힌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져 모바일을 비롯한 온라인 마케팅이 중요해지면서, 이 같은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28일 이강식 직방 이사는 기자와 만나 “중개 광고 영역을 지키면서 분양 마케팅과 더불어 부동산 및 주거에 관련된 사업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강식 이사는 직방에서 영업팀 전체를 총괄하는 사업운영그룹을 지휘하고 있다.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직방은 온라인 분양광고 분야를 강화하는 일환으로 지난해 3월부터 분양솔루션팀을 꾸렸다. 이 팀도 이강식 이사가 이끌고 있다. 분양솔루션팀은 직방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견본주택을 제작해 운영하고, 분양 현장을 소개하는 영상도 직접 만든다. 3명으로 시작한 팀은 현재 16명까지 늘었다. 직방은 소화할 수 있는 마케팅 현장을 늘릴 예정이고, 팀원도 증원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마포구 합정동에 ‘직방라운지’를 조성해 온라인 견본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기도 했다. 직방라운지는 시공사와 시행사를 비롯해 직방과 제휴를 맺는 업체가 사업상 오프라인 현장이 필요할 때 빌릴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는 시공 예정인 주택의 마감재를 비치해 아파트의 시공 내용에 관해 잠재 수요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분양과 계약 상담이 가능한 공간도 조성했다.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직방라운지. 사진/뉴스토마토
 
직방라운지 내에 시공 예정 아파트의 마감재가 비치돼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직방은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향후에는 오프라인 견본주택이 불필요한 분양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코로나19로 실물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데 제약이 커졌고 온라인 견본주택을 이용하는 분위기가 자리잡는 상황이다. 최근 대다수 건설사들은 오프라인 견본주택의 입장을 통제하는 등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청약 성적도 준수하다.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경우 건설사 입장에선 현장의 견본주택을 짓고 직접 운영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온라인 분양만으로 청약 시장에 도전한 사례도 있다. GS건설(006360)은 DMC리버시티자이를 분양할 때 오프라인 견본주택 없이 직방의 온라인 분양솔루션만으로 분양했고, 양호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방은 이외에도 주요 건설사 몇 곳과 온라인만으로 분양을 진행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대다수 건설사는 아직은 100% 온라인 분양을 낯설어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늘어난 온라인 마케팅 비중이 다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의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는 일단 온라인과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직방의 분양 광고 사업이나 직방라운지와 같은 플랫폼이 마련된다면 건설사의 마케팅 활동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이강식 직방 사업운영그룹 이사는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조성한 ‘직방라운지’에서 온라인 분양마케팅 분야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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