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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배현진 '녹취록' 폭로…코너 몰린 '찐윤' 이철규
이철규 "원내대표 출마 권유 전화 받아"
배현진 "절대 사실 아냐, 나쁜 버릇 고쳐야"
2024-05-08 17:39:49 2024-05-08 17:39:49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같은 당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이철규 의원을 공개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하고도 공개적으로는 반대했던 인사가 있었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 전화 통화 녹음까지 일부 공개하면서 반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발단은 이 의원이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한 인터뷰에서 "악역을 맡아달라고 요구하더니 밖에 나가서는 엉뚱한 이야기를 해 당혹스러웠다"면서 22대 총선 당선인 가운데 본인에겐 원내대표 출마를 요청하더니 언론 등을 대상으론 불출마를 요구한 인사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특히 진행자가 "혹시 배현진 의원을 말씀하는 거냐"고 묻자,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이름을 얘기 안 하겠다"고만 답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전화로는 이 의원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해 놓고 페이스북에 딴소리를 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저를 포함한 원내대표 출마를 반대한 모두에게 난사의 복수전을 꿈꾼 것인가"라며 "외려 지난해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 패배 뒤부터 지도부답게 함께 책임지고 자중하기를 거듭 요구해 왔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모든 임명직 주요 당직자가 사임한 뒤에도 이 의원 본인만이 인재영입위원장과 공관위원까지 끝끝내 억지수, 무리수를 뒀다"며 "'또철규'라는 대중의 비아냥은 그렇게 탄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배 의원은 이 의원과의 통화 내역을 공개하면서 "'출마하시 마시라'고 단호하게 답하자 '우리(친윤)가 (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느니 하며 횡설수설 말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향해 "코너에 몰리면 1만 가지 말을 늘어놓으며 거짓을 사실로 만들고 주변 동료들을 초토화시키는 나쁜 버릇, 이번에도 꼭 고치셨으면 좋겠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좀, 선배 의원답게. 어렵습니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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