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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앱결제 강제, 신규앱도 내년 10월로 연기
2020-11-23 15:23:25 2020-11-23 15:23:2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구글이 내년 1월부터 신규 앱에 적용 예정이던 인앱 결제 수수료 30% 부과 정책을 내년 10월로 연기했다.
 
구글코리아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을 비롯한 많은 한국 개발자와 전문가로부터 전달받은 의견을 수렴해 구글은 최근 발표한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 명확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소수의 신규 콘텐츠 앱의 경우에도 유예기간을 내년 9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은 전문가·업계 등이 모여 앱 생태계 발전·상생을 모색하는 자리로, 구글코리아가 지난 6일 출범시켰다. 
 
구글은 "한국 개발자가 관련 정책을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내년부터 시행될 '크리에이트 (K-reate) 프로그램' 관련 프로모션도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며 정책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구글은 건강한 모바일 앱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한국의 개발자가 전세계적으로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지난 9월 내년부터 디지털콘텐츠 앱에 자사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 결제수수료 30%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신규 앱은 내년 1월부터 시행하고, 기존 앱의 경우에는 내년 10월부터 정책 적용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번에 구글이 신규 앱 적용을 유예하며 스타트업계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구글의 정책 연기를 환영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구글이 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무엇보다 중소 앱개발자의 성장을 통한 건강한 모바일 앱 생태계 조성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과방위 위원들과 함께 국내 앱 개발사와 앱 이용 고객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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