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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주52시간제 시행 계도기간 종료 아쉬워…재고해달라"
2020-11-30 15:39:15 2020-11-30 15:39:1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기업계가 주52시간제 시행 계도기간 종료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소기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주52시간 체계 도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그간 정부에 계도기간 연장을 요구해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논평을 통해 "내년부터 주52시간제를 전격 시행하기로 발표한 정부에 대해 아쉬움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주52시간 계도기간 종료를 발표한 것은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경영난 극복 및 고용유지에 여념이 없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불안감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중소기업계는 국회에서 탄력·선택근로제 등 유연근로제의 입법 보완 추진과 함께, 만성적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기다려왔으나, 아직도 가시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라며 "계도기간의 종료를 재고하는 한편, 남은 기간동안 계도기간의 연장 및 인력난 해소대책 등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중앙회가 실시한 실태조사에선 중소기업의 39%가 아직 주52시간제 도입의 준비가 안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52시간을 초과해 근로하는 업체의 경우 83.9%가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 주 52시간제의 계도기간이 올해 말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해 말이면 50∼299인 기업에 대한 (주 52시간제) 계도기간이 종료된다"며 "내년에도 여전히 주 52시간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노동시간 단축 자율 개선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 52시간제의 현장 안착을 지속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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