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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아파트 매매시장…11월 거래량, 월별 3위 기록
거래량 증가에 집값도 상승…집값 상승 기대 심리 영향
2020-12-29 14:21:05 2020-12-29 14:21:05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최근 급속하게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올해 들어 3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및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8만966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10만2482건)과 7월(10만2628건)에 이어 올해 들어 3번째로 높은 월별 거래량이다. 6만6768건을 기록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서 높은 수치다. 특히 11월 거래량은 7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규제가 심한 서울과 경기지역 거래량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거래량은 6222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1만639건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거래량이다. 여기에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도 2만1347건을 기록해 지난 7월(2만2335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및 경기도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거래량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광역시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1만5964건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월별 거래량이다. 부산은 기존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지인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상승 1위는 부산 강서구로 나타났다. 2위는 지난달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부산 해운대구다.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초 0.07%를 기록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지수는 12월 셋째주 현재 0.29%까지 상승한 상태다. 특히 10월 둘째주 0.09%에 머물렀던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지수는 11월과 12월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거래량 폭증을 기록한 부산광역시도 11월 주간 아파트 매매지수가 한때 0.72%까지 폭증하기도 했다. 12월 셋째주 현재도 주간 아파트 매매지수는 0.61%를 기록한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 심리가 작용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 상승은 집값 상승 전망에 따른 ‘영끌’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과 7월 거래량 급등 이후 임대차보호법 영향으로 세입자들이 눌러 앉으면서 거래량이 줄었지만, 최근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호대교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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