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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혈전' 논란에 미국 전문가들 "코로나 감염이 더 위험"
"혈전 발생 우려 과도하다" 지적…"백신 효과 의문 여지 없다"
2021-04-22 10:06:44 2021-04-22 10:06:44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의 혈전 전문가들이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심각한 혈전 발생 요인이라고 밝혔다.  백신을 맞아 코로나를 예방하면 그만큼 혈전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한 미국 뉴욕 파인스타인 의학연구소의 알렉스 스피로풀로스 교수는 "25년간 이 일을 해오면서 코로나19만큼 혈전을 많이 일으키는 질환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입원할 가능성은 100명 중 1명꼴이고, 이들 입원환자에게 혈전이 생길 위험은 5∼6명 중 1명"이라고 했다. 반면 "백신 접종으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특이 혈전이 생성될 가능성은 100만 분의 1"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혈전 발생 위험성을 더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혈액학회 회원이기도 한 마크 크라우더 캐나다 맥매스터대 의대 교수는 "백신이 코로나와 연관된 혈전의 발생 위험을 극적으로 낮춘다는 점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또 "미국에선 백신을 맞고 특이 혈전으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총에 맞아 죽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며 혈전 발생 우려가 과도하다고 주장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에 대한 우려는 전 세계 주요 보건 당국이 일부 백신과 혈전 간 연관성을 조사하면서 확산됐다. 유럽의약품청(EMA)는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간 연관성을 밝힌 바 있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뇌에서 발생하는 ‘대뇌 정맥동 혈전증’과 복부에서 발생하는 ‘내장 정맥 혈전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보다 낫다고 판단하며 유럽연합(EU) 내 접종을 금지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으로 혈전이 생길 확률이 극히 낮다고 강조한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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