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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강동 재건축 아파트, 한 달새 1억↓
매주 1000만~2000만원씩 떨어져...업계 "하락세 계속될 것"
2008-05-18 14:56:13 2011-06-15 18:56:52
서울 송파, 강동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한 달 사이 1억원이 떨어지는 등 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이 같은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송파, 강동 지역의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의 경우 중형을 중심으로 한달 새 최고 1억원 정도 떨어졌다.둔촌 주공 고층 112.39㎡의 경우 지난 달 10억500만~10억5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8억9500만~9억원에 매물이 나온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최근 한달 동안에만 4000만~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추가로 3000만~4000만원은 더 깎아야 간신히 거래될 정도"라며 "최근 매물은 매주 1000만~2000만원씩은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파, 강동 일대 재건축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송파구 잠실 주공1~3단지, 시영,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 대규모 새 아파트 단지 입주가 다가오면서 입주민들이 1가구 2주택 중과세를 피하고자 급매물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이들 단지에 입주할 사람들이 1가구 2주택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급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으면 양도세 부담이 최고 10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 며 "이 때문에 최근들어서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달들어 매물이 크게 늘고 있지만 살 사람은 전혀 없다"며 "잠실 입주 등의 영향으로 주변 재건축이나 일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낙폭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폭락으로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은 한달 전에 비해 2.73%, 연초보다  4.73% 떨어져 서울지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 완화가 늦어지면서 일반 아파트 대신 재건축을 팔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대출규제(DTI), 양도세 중과  등의 부담으로 잠실 등 입주가 마무리 될 때까지 약세가 계속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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