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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황교익 자진 사퇴…"이재명도 지사직 사퇴해야"
대변인 논평…"얼마나 많은 '보이지 않는 손'이 대선에 숨어있을지 걱정"
2021-08-20 10:53:50 2021-08-20 10:53:50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던 황교익 음식 칼럼니스트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을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 "지사직 사퇴를 통해 지사 찬스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20일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교익 씨 인사 논란은 보은 인사에 친일 공방, 여당 대선 후보를 향한 저주성 막말에 이르기까지 짧은 시간 동안 정치 막장극의 진수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며 이같이 전했다. 황 씨는 이날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김 대변인은 "스스로 물러난 뒤에도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다"며 "그의 질서 있는 퇴진을 둘러싸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정리된 것 같은 상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난마처럼 얽힌 복잡한 문제를 단칼에 풀어낸 주역은 이해찬 전 대표의 몫이었다"며 "그가 친문 상왕에 그치지 않고 친명 상왕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부각시킨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본사건 해결에는 범여권 진영을 대변하는 강력한 스피커 김어준 씨의 진가도 빠지지 않았다"며 "그가 방송에서 이낙연 캠프의 사과 필요성을 설파하자 이 전 대표가 직접 황 씨와 관련해 사과에 나섰다. 국무총리와 집권당 대표를 지낸 대권 주자조차 뒷걸음질 치게 만드는 팬덤 정치의 위력을 다시 한번 과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황 씨 자진 사퇴로 인사 파동 사태를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본인의 지사직 사퇴를 통해 지사 찬스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더 얼마나 많은 보이지 않는 손들이 대선을 앞두고 경기도 인사권자 뒤에 숨어 있을지 국민의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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