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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연 측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
"폐쇄적 군 문화·사회 분위기로 신고 엄두조차 못 내"
"아이들 사랑으로 키워…가족들 보도·비난 멈춰달라"
2021-12-06 09:03:17 2021-12-06 09:10:06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조 전 위원장의 대리를 맡고 있는 민주당 선대위 양태정 법률지원단 부단장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전 위원장은 2010년 8월경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지만 폐쇄적인 군 내부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의 병환으로 인해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전 위원장의 혼인관계는 사실상 파탄이 난 상태였기에, 차마 뱃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을 하게 되었다"면서 "성폭력 이후 가해자로부터 배상도, 사과도 전혀 받지 못하였지만, 최선을 다하여 자녀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양 부단장은 "조 전 위원장의 자녀들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허위사실로 피해를 입은 차영구 전 정책실장 역시 가로세로연구소 등에 대한 형사 고소 등 법적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추측성 보도로 인하여 조동연 전 위원장의 어린 자녀의 신상이 유출되었고, 그 결과 그에게는 같은 학교 친구들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에게 혼외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게 됐다"면서 "이는 심각한 아동학대이자 돌이킬 수 없는 폭력"이라고 했다.
 
이어 "조 전 위원장은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그 생명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있다"며 "조 전 위원장의 어린 자녀와 가족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바, 부디 이들에 대한 보도와 비난은 멈추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를 공동상임위원장으로 영입했으나 조 전 위원장이 사생활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민주당은 지난 3일 이를 받아들였다. 조 전 위원장은 같은 날 혼외자 의혹을 노골적으로 방송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사퇴 전인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선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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