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논쟁이 이번 G20을 통해 종식됐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23일 경주에서 G20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주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을 평가하며 "환율 논쟁을 둘러싸고 많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의 실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제로 집행은 IMF를 중심으로 사항을 주기적으로 모니터하고 상호간의 평가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뮤니케에서 환율과 관련된 표현이 '시장지향적'에서 '시장결정적'으로 바뀐것과 관련해서 "보다 시장의 역할이 강조된 것"이라고 답했다.
윤 장관은 "이것은 매크로시스템 강화와 함께 시장의 역할이 강화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목표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경상수지 문제가 꼭 환율로만 결부짓지는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경상수지의 일정한 밴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협의했다"며 "환율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이것이 너무 많이 치우쳤을 경우에 문제가 있고 균형있는 경상수지 흑자 또는 적자 규모를 가져가야 균형있는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상호 평가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공조가 원활하게 되면 세계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 장관은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며 "서울정상회담에서는 이것을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피탈 콘트롤과 관련해선 "최근 IMF도 과다한 외자 유입이 신흥국으로 유입됐을 경우 해당 국가가 적절한 캐피탈 컨트롤을 행사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 컨트롤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국제간 자본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주 G20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윤 장관은 "글로벌 침체가 어느정도 회복단계에 들어간 상태에서 그 동력이 많이 상실돼서 이것이 정착되느냐에 많은 의문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며 "그러나 G20이 중요한 프리미어 포럼으로서 정착되는데 이번에 경주 G20이 결정적 기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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