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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공공주택 인식 바꿀 명품주택 조성"…'고덕강일 3단지' 첫 삽
31일 착공식…2027년 상반기 입주 목표
땅값 빠진 토지임대부 반값 주택
고강도 콘크리트·직접 시공제로 품질관리
2023-06-01 06:00:00 2023-06-01 06:00:0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기존의 공공주택과 완전히 차별화된 명품주택으로 조성될 것" 
 
31일 서울 강동구 강일동 일대에서 열린 '고덕강일3단지' 착공식에서 시삽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야심작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고덕강일3단지)가 31일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날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헌동 SH공사 사장을 비롯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오 시장은 "(공공주택이) 민간브랜드 아파트와 비교해서 평면, 디자인, 마감재료 등 비교 우위에 있다고 할 만한 것이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 말고는 없었다"며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이 적용되고, 고품질이 돼야 공공주택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바꿔나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은 "(아파트 공사)뼈대는 직접 시공제를 도입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적정한 임금이 지급되도록 할 것"이라며 "기존 공공주택 품질을 뛰어넘는 주택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덕강일3단지 현장 모습. 31일 착공해 오는 2027년 상반기 입주 에정이다. (사진=김성은 기자)
 
고덕강일3단지는 서울 강동구 강일동 일대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총 1305가구(전용 49㎡ 590가구·59㎡ 715가구), 17개동 규모로 지어집니다. 토지는 공공이, 지상 건축물만 수분양자가 소유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입니다.
 
땅값이 빠지다 보니 분양가가 크게 낮아져 '반값 아파트'로 불립니다. 지난 3월 전용면적 59㎡ 500가구의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1만9966명이 접수해 평균 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특별공급 경쟁률은 33대 1, 일반공급은 67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착공식에 참석한 60대 사전예약 당첨자는 "저렴한 분양가가 사전예약 신청의 가장 큰 이유"라며 "현재 송파구에 거주하는데 고덕강일3단지에 입주하면 평생 살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덕강일3단지' 고급화 현황에 대한 자료. (사진=김성은 기자)
 
서울시와 SH공사는 백년주택이라는 별칭에 맞게 오랜 기간 안전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주택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부에 일반 콘크리트보다 최대 25% 이상 강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철근콘크리트공사 등 공사금액 30% 이상에 대해 원도급사의 직접 시공을 의무화해 안전과 품질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반창호보다 단열과 디자인 등이 향상된 시스템 창호와 친환경 자재인 롱브릭 벽돌을 외부 마감재로 사용합니다. 집 내부의 경우 장식벽에 포세린 타일을 적용하고, 주방 상판은 엔지니어드스톤으로 시공해 민간분양 아파트 품질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밖에 개방형 발코니, 옥상 정원 등 다양한 입면과 조경특화를 적용하고, 지하에 피트니스센터, 카페, 도서관 등 커뮤니티시설을 마련합니다.
 
한편 고덕강일3단지의 본청약은 오는 2026년 공정 90%를 완료한 시점에 이뤄지며, 입주는 2027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용 49㎡ 590가구는 내달 중 사전예약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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