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 4연속 동결
2023-07-13 10:46:51 2023-07-13 18:36:37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한국은행이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2월과 4월, 5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이에 따라 사실상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됐다는 금리 인상 종결론이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이 4연속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건 소비자물가가 2%대 후반으로 내려오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성장 부진으로 인한 경기 하강,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등으로 인한 하반기 불안한 경기와 금융 리스크 등의 이유로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부합한 것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해 지난 2021년 9월(2.4%)이후 21개월만에 2%대로 내려오면서 한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3.9%에서 3.5%로 9.4%p 떨어졌습니다. 
 
다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단 점은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고민거리가 될 전망입니다. 한은은 가계부채 누증이 심각하다는 이유를 들어 금리 인상을 시작한 바 있는데요, 지난 6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9000억원 증가해 21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미간 금리 격차는 1.75%p(한국 3.50%, 미국 5.00~5.2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은행)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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