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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3분기, 다음·네이트 약진 속 네이버 '부진'
2010-11-05 17:39:12 2010-11-05 19:00:59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포털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2~3위 업체인 다음(035720)SK컴즈(066270)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1위 업체인 NHN(035420)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향후 포털업계 1~3위간 격차가 줄어들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2~3위 업체 약진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8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NHN으로서는 부정적인 결과다.
 
반면 다음과 SK컴즈는 검색광고 부문에서 검색점유율 확대를 기반으로 꾸준히 매출을 늘린 한편, 디스플레이광고 부문에서도 ‘검색 키워드 기반 타겟팅 광고’, ‘이커머스 배너광고’ 등 신무기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렇게 2~3위 업체들이 계속 성장한다면 NHN으로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NHN은 이미 70% 검색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더 이상 ‘성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유선에서 무선으로 인터넷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다음과 SK컴즈는 간격을 계속 좁히면 벨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NBP, 다음·SK컴즈에 기회 될 수도”
 
NHN이 오버추어코리아와 결별하고 자체적으로 만든 검색광고 대행사인 NBP는 앞으로 검색시장에서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이번 어닝시즌에서 최대 화두였다.
 
검색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어서 검색시장을 독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반적이었지만, 오히려 2~3위 업체인 다음과 SK컴즈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오버추어코리아는 ‘한국시장 철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오버추어코리아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 효과를 본다면 협력사인 다음과 SK컴즈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과 SK컴즈의 대응도 적극적이다.
 
자체 CPC(클릭당 과금 방식의 광고)를 지속적으로 높이려는 시도를 계속해온 다음은  “광고주로서는 특정 매체보다는 여러 매체를 통해 광고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혀 NBP에 적극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SK컴즈 역시 높아진 검색점유율을 바탕으로 오버추어코리아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어 검색광고 부문 매출에서 좋은 성과를 봤다.
 
‘반NBP’ 깃발 아래 오버추어코리아, 다음, SK컴즈가 뭉치고 있는 것이다.
 
◇ “모바일과 SNS에서 판도 결정”
 
모바일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부상도 앞으로 2~3위 업체들에게 추격의 기회를 줄 전망이다.
 
실제로 다음과 SK컴즈는 실적발표 후 이들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회사의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모바일과 SNS가 향후 판도 변화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천영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2·3위 업체로서는 유선에서 조금씩 네이버의 파이를 뺏어가고 모바일과 SNS에서 시장선점을 하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연구원도 “다음과 SK컴즈는 각각 모바일과 SNS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것이 적게나마 3분기 실적에도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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