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회담…"한일 협의체 100% 복원"
APEC 정상회의 계기 올해 7번째 한일 정상회담
2023-11-17 08:11:23 2023-11-17 10:14:37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9월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한 이후 2개월만으로, 올해 들어서만 7번째 한일 정상회담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G20 정상회의 후 두 달 만에 기시다 총리를 다시 뵙게 돼 반갑다”며 "올해 총리와 벌써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신뢰를 공고하게 하고 한일 관계 흐름을 아주 긍정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올해 정상을 비롯한 각계 각급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돼 양국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 이어 지난달 외교차관 전략대화까지 재개되면서 지난 3월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고위경제 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각 분야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후미오 총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올해 들어 7번째 회담을 하게 됐다"며 "중동 정세를 비롯해 세계 정세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자국민 출국과 관련해 일한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진 것은 굉장히 마음 든든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 걸음을 더 정진시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세계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전 세계를 분열과 갈등이 아닌 협조로 이끌겠다는 강한 뜻이 있다"며 "이런 점에서도 일본과 한국은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일본 측에선 무라이 관방부 장관, 아키바 국가안전보장국장, 시마다 총리비서관, 오쓰루 총리비서관, 후나코시 외무심의관, 나마즈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자리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오는 17일 미 스탠퍼드대에서 좌담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좌담회에서 '한일 및 한미일 첨단기술 협력'을 주제로 기시다 총리와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번 좌담회에서' 수소·암모니아 글로벌 밸류 체인'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내년에 APEC을 개최하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방산 협력을 진행해온 것을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페루 정부가 차륜형 장갑차 및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간 우수성을 입증해 온 우리 기업의 장갑차와 FA-50(경전투기)에 대한 페루 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구리, 은, 아연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페루와 향후 광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