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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 6월로 연기
"편의점·이커머스, 연기 확정…타 채널 협의 중"
2024-04-22 16:30:04 2024-04-22 16:30:04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롯데 빼빼로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롯데웰푸드가 내달부터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 제품 17종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으나, 정부 요청에 따라 6월로 가격 인상 시기를 미뤘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22일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편의점, 이커머스 업체는 오는 6월 1일자로 인상을 확정했으며, 다른 채널은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 급등에 초콜릿류 건빙과 제품 17종을 평균 12% 인상한다고 알렸습니다. 인상된 가격은 내달 1일부터 유통 채널별로 순차 적용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했고, 롯데웰푸드가 이를 받아들여 가격 인상 시기는 6월로 늦춰졌습니다.
 
6월 1일부터 대표 제품인 가나마일드(34g)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00원 오르고, 초코 빼빼로(54g)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구구크러스터는 5000원에서 5500원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한동안 코코아 수급 불안정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난 15일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t)당 1만55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1977년 7월 20일 t당 4663달러인데요. 올해 1월 이를 47년 만에 경신한 이후 연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엘니뇨 등 기상 이변과 카카오 병해로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지난해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습니다.
 
코코아 재배량은 지속 감소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중국 등지의 초콜릿 소비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급 불안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국내 최대 초콜릿 사업자로 카카오빈을 수입해 초콜릿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공장을 경남 양산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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