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블레이드앤소울', 핵폭탄급 위력 확인
G스타서 '동영상 뿐인 게임' 우려 씻어
엔씨 한단계 도약 발판 기대
2010-11-24 15:40:21 2010-11-24 18:59:25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엔씨소프트(036570)에게 지난주 열린 ‘G스타’는 엔씨가 국내 최고의 온라인RPG 제작 회사임을 입증하는 장이었다.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국내 게임업계 최대 행사 ‘G스타’ 기간 중에는 국내와 해외 게임업체들의 대작들이 대거 공개됐다.
 
이 가운데서도 관람객이 발길이 끊이지 않은 작품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블앤소)’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지스타에서는 ‘블앤소’ 동영상 하나만 공개했었다. 여기에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이제까지 온라인RPG에서 볼 수 없었던 현란한 전투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동영상으로 게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동영상은 홍보를 위해 특별히 제작했을 뿐 실제 게임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다.
 
동영상속 '블앤소'는 그 전까지 나왔던 게임과 비교해 혁신적인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G스타’에서 ‘블앤소’ 시연버전이 공개되면서 우려는 사라지고,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상승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시리즈, ‘아이온’ 등 국내 최고 인기 온라인RPG를 만들어냈지만, 국내 시장의 포화와 해외 시장의 부진으로 정체기를 맞았다.
 
지난 3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3%, 2.4% 하락했다.
 
또 소수의 대작 게임에 주력하면서, 게임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회사 존립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와 있었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드래고니카’, ‘펀치몬스터’, ‘팝캠월드’등 캐쥬얼 게임 퍼블리싱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블앤소’의 성공적인 데뷔로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매출원과 해외시장 공략 무기를 검증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G스타’에 ‘블앤소’ 외에도 ‘리니지2’의 그래픽 등을 개선한 ‘리니지2; 파멸의 여신’과 액션게임 ‘메탈블랙’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리니지2’의 새로운 버전은 ‘리니지2’를 그만 둔 이용자들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블앤소’가 국내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인 ‘아이온’, ‘리니지’시리즈와 이용자가 겹쳐, 제살 깍아먹기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엔씨소프트가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지 여부는 ‘블앤소’와 함께 엔씨소프트가 준비중인 ‘길드워2’의 해외 매출이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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