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가격제' 두고 배민·쿠팡 격돌
쿠팡이츠 "특정 업체 원인" VS. 배민 "여론 호도 유감…법적대응 검토"
2024-09-25 11:55:55 2024-09-25 11:55:55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이중 가격제를 둘러싼 배달 플랫폼 1, 2위 업체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쿠팡이츠가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을 저격하자 배민이 곧바로 응수에 나서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사진=뉴시스)
 
배민은 25최근 한 배달앱 업체가 당사와 관련해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한다고 표현하며 이중 가격제 원인이 당사에 있는 것처럼 특정 배달업체만의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라며 이러한 주장은 당사가 제공하는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어 소비자와 외식업주를 오인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료배달 혜택 관련 타사와 동일한 자체배달 상품인 배민배달의 경우 현재 경쟁사와 동일하게 고객배달팁을 당사에서 부담하고 있다라며 경쟁사에 없는 가게배달의 경우 고객배달팁을 업주가 직접 설정하고 당사는 현재 업주가 무료배달을 선택할 경우 배달비를 건당 2000원씩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아울러 이러한 사실 관계에도 왜곡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는데 유감이다. 이 같은 주장을 지속할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배민의 이 같은 대응은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과 관련 배민을 특정해 업주가 고객 배달비를 부담한다며 저격한 데 따른 것입니다. 쿠팡이츠는 전날 쿠팡이츠는 와우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배달 혜택은 고객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며, 업주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최근 매장용보다 배달용 메뉴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는 특정 배달 업체에서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마치 당사 등 배달 업체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쿠팡이츠는 기존 수수료를 동결하고 방문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반면, 타사는 요금제 변경, 포장 수수료 유료화, 중개 수수료 인상 및 고객배달비 업주부담 등으로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특정 배달업체만의 문제를 모든 배달 업체의 문제인 것처럼 호도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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