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거래일 만에 낙폭 회복
외국인·개인 매도에도 기관 나홀로 매수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상승 주도"
2025-12-17 16:23:14 2025-12-17 16:31:04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버블 논란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17일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7.28포인트(1.43%) 오른 4056.4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2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전날 4000선 밑으로 내려온 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단숨에 405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날 20.30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장중 '사자'로 선회한 이후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나홀로 3356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45억원, 337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밤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와 소매판매 부진은 금리인하 정당성을 높이는 한편 경기 불확실성을 자극해 경기민감주가 약세를 보였고 AI·빅테크 종목의 낙폭이 축소되거나 상승 흐름으로 반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장중 코스피 상승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며 "반도체 대표주 상승이 없다면 코스피는 약세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5100원(4.96%) 오른 10만79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만1000원(3.96%) 상승한 5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기아, KB금융(105560), SK스퀘어(402340), 신한지주(055550) 등이 1% 이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034020)(-2.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23%), HD현대중공업(329180)(-0.95%), LG에너지솔루션(373220)(-0.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57%), 셀트리온(068270)(-0.32%)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5.04포인트(0.55%) 내린 911.07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23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31억원과 11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펩트론(087010)이 8% 넘게 급락했고 에임드바이오(0009K0)(-7.46%), 코오롱티슈진(950160)(-6.73%), 디앤디파마텍(347850)(-6.64%), 로보티즈(108490)(-5.15%), 에이비엘바이오(298380)(-4.36%) 등의 낙폭이 컸습니다. 에코프로(086520)(1.97%), 리노공업(058470)(1.69%), HLB(028300)(0.65%) 등은 상승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2.8원 오른 1479.8원으로 마감했습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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