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아이엠캐피탈, 자본 여력으로 PF 리스크 넘었다
수익성 반등…ROA 0.7% → 1.3%
PF 부담 낮지만…질적 부담 여전히 높아
2025-12-17 17:50:39 2025-12-17 17: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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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아이엠캐피탈이 강화된 자본완충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건전성 지표의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절차 속도가 지연된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부실 자산의 적극적인 상·매각을 통해 건전성 관련 지표가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다.
 
17일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아이엠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사업기반 확대와 건전성 지표 개선, 금융지주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등급 방어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진=iM금융그룹)
 
2025년 9월 말 기준 아이엠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오토금융·개인금융·기업금융·장비금융이 3:3:3:1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오토금융은 8949억원(2021년)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3318억원으로, 같은 기간 개인금융은 9038억원에서 1조2359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장비금융은 5776억원에서 3795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과거 부실이 발생했던 공작기계 등 장비금융 취급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오토금융, 개인금융의 취급을 확대하며 수익기반이 다변화되고, 자산부실화 위험도 완화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오토금융은 수입차 리스와 렌터카가 전체 오토금융의 84%를 차지해 부실화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경기민감도가 높은 기업·투자금융도 동종 업계 평균 대비 보수적인 취급 기준과 낮은 한도를 적용하고 있어 보유 자산의 질적 구성이 우수한 편이라고 한신평은 진단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2024년 0.7%에서 2025년 3분기 말 1.3%로 개선되었다. 외형 성장세와 고수익자산의 취급 확대, 은행계열 기반의 조달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자 마진이 유지되는 가운데, 적극적 상·매각을 통한 대손부담 축소와 투자금융부문의 이익 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부동산 PF에 대한 양적 부담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아이엠캐피탈의 부동산 PF 잔액은 1659억원으로, 영업자산 대비 3.9%, 자기자본 대비 21.1% 수준이다. 이는 AA급 평균(자기자본 대비 53%)과 A급 이하 평균(72%)을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부동산 PF 건당 평균 취급액도 80억원 미만으로 거액여신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한신평은 진단했다.
 
이는 아이엠캐피탈이 올해 들어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업권 전반의 부동산PF 정리절차 속도가 지연된 상황 속에서도 부실 부동산PF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아이엠캐피탈은 부동산PF 646억원 규모를 매각했고, 상각 규모는 343억원이다.
 
이에 따라 관련 건전성 지표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말 17.3%에서 2025년 9월 말 5.9%로 개선됐고,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4.3%에서 2.6%로 떨어졌다. 연체율도 4.8%에서 2.3%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8.5%에서 6.9%로 하락했다.
 
다만 중·후순위 비중과 비수도권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질적 부담은 여전히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힌다. 아이엠캐피탈의 부동산 PF 구성은 중·후순위가 약 62%에 달하며, 지역으로는 비수도권이 70%다. 또 본PF 자산 가운데 분양률이 투자회수 기준에 미달한 사업장이 전체의 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대응력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아이엠캐피탈의 차입부채는 단기성 차입금 800억원, 장기차입금 564억원, 회사채 3.7조원 등 총 3.8조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채 비중이 96%에 달해 만기구조가 장기화되어 있어 조달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금융지주의 높은 재무적 지원도 조달 구조의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 아이엠금융지주의 회사채 지급보증 1100억원과 관계사인 아이엠뱅크로부터의 차입한도 1000억원 등이다.
 
앞서 아이엠캐피탈은 올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본 여력을 크게 확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정 레버리지 배수는 2022년 말 7.9배에서 2025년 9월 말 6.4배 수준으로 개선됐다.
 
신용평가사는 보수적인 자산 취급 기조와 아이엠금융지주의 추가 지원 가능성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안정적인 레버리지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아이엠캐피탈은 지난 2023년 6월에도 금융지주로부터의 5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에 나선 바 있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부실 자산의 적극적인 상·매각과 저위험 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며 “부동산PF 관련 추가적인 대손 부담이 내재해 있으나, 외형 성장 계획을 감안한 양호한 운용수익률 유지 전망과 부동산PF 양적부담 축소를 감안한 대손부담 경감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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