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무풍’ 에어컨을 선보인 지 10년을 맞아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신제품을 공개하며 에어컨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습니다. 고유의 무풍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패턴을 학습하고 공간에 따라 기류를 제어하는 AI 기능까지 더해 한층 차별화된 성능을 선보였습니다.
5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신형 에어컨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2026년형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를 공개했습니다. 무풍 에어컨의 도입 단계에서부터 현역에 종사한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는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니즈가 뭔지 초심에서 다시 한번 돌아봤다”며 “조사 결과에서 나온 인사이트를 ‘한번 제품에 다 반영해보자’는 의지로 오랜 준비 끝에 제품화했다”고 했습니다.
신형 에어컨은 디자인에서부터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전작 대비 두께는 줄이고 높이를 키워, 국내 주거 환경에서 설치 비중이 높은 모서리 공간에도 이질감 없이 배치되도록 했습니다. 당초 삼성전자의 무풍 기술이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바람’을 지향한 만큼 그에 맞는 조화를 강조한 디자인이라는 설명입니다.
AI 기반 성능도 강화됐습니다. ‘모션 레이더’로 사용자 위치와 활동량을 감지하고, 에어컨 측면의 ‘모션 블레이드’를 통해 기류를 정밀 제어합니다. 예컨대 에어컨 주변에 뛰노는 아이들이 있으면 활동량을 감지해 강한 바람을 틀어주고, 반대로 움직임이 적을 경우 약한 바람으로 부담을 줄여주는 형태입니다.
에어컨의 관리 편의성도 개선됐습니다. 리모컨이나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를 통해 사전 운전을 수행하고, 이상 발생 시 이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립니다. 특히 여름이 오기 전 고객이 먼저 점검하는 일반 제품과 달리, 고객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 제조사가 먼저 모니터링해 사전에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5일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가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신형 에어컨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등 삼성전자 제품과의 연동 기능도 확대됐습니다. 사용자가 갤럭시 워치를 착용한 상태로 수면에 들어가면, 수면 패턴을 분석해 에어컨이 이에 맞춰 온도를 자동 제어합니다. 삼성전자 고유의 갤럭시 생태계와 가전 기술을 결합한 사례입니다.
삼성전자는 2016년 무풍 에어컨 출시 이후 △2019년 와이드 무풍 적용 △2020년 이지 오픈·워시클린 기능 △2025년 온·습도 통합 제어 기능을 도입하며 혁신을 이어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 1300만대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습니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자체 기술에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날 신 상무는 “기류 혁신을 구현한 AI·모션 바람 기능으로 사용자 중심의 냉방 경험을 업그레이드했다”며 “글로벌 에어컨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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