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운데)가 2019년 5월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연례 쿠즈, 즉 예루살렘의 날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후임으로 3일(현지시간)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됐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역시 아버지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마찬가지로 강경파로 분류되는데요. 특히 이란 핵심 정예군인 이란혁명수비대(IRGC)와도 긴밀한 관계로 '막후 실력자'로 평가받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그동안 공식적인 정부 직함은 없었지만, 최고지도자실에서 핵심 업무를 맡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입니다. 그는 이란 핵심 정예군인 이란혁명수비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산하 민병대 바시즈 인사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헌법에 따르면 최고지도자는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회의를 통해 선출됩니다. 대외적으로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고지도자직을 승계할 수 없습니다. 최고지도자는 입법·행정·사법 등을 능가하는 막강한 권력자로 통합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오랜 기간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유력한 후계자 1순위로 거론돼 왔습니다. 반정부 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과 대외적으로는 서방과 이스라엘을 향한 강경 노선을 지지해 왔으며, 이 같은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선출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란의 대외 노선이 더욱 강경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란 전문가회의는 4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최고지도자 승계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