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최고위 공개충돌…집안싸움에 '지방선거 뒷전'
양향자 "경기지사 선거에 패배주의"
김재원 "경북 이철우 건강·배임 우려"
2026-04-09 14:30:34 2026-04-09 14:35:31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 공천 갈등이 급기야 최고위원회의에서 분출됐습니다. 지방선거에 후보로 출마한 최고위원들이 공개 발언을 통해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한편, 상대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나왔습니다. 지난번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 이어 두 번째 공개 갈등이 불거지면서 장동혁 대표 체제가 벼랑 끝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경기지사 공천 신청자 2인은 이미 한 달 전에 공관위 면접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며 "당이 전략공천을 할 거였다면 미리 전략 지역으로 정하고 영입을 하든 당내 인사를 출마시키든 해야 한다. 왜 이런 조롱을 받아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앞서 한 달 전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하고 공관위에서 면접을 받은 후 경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관위에서 경기지사에 지명도가 높은 기업인을 찾겠다고 공언하며 추가 공모에 나서자 불편한 기색을 표출한 것입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양향자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불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어진 김재원 최고위원은 모두 발언에서 "예비 경선에서 최경환 예비후보가 이철우 후보에 대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중앙당이 검증하고 발표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그러나 당의 사정상 제대로 (요청이) 진행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공개적으로 당의 판단을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이 지사의 수사 관련도 거론했습니다. 그는 "이철우 후보께서 지금 개인의 인권유린 관여 의혹을 보도하려는 지방 인터넷 언론사를 입막음하기 위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다"며 "만약 이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하면 경북도 위태롭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최고위 공개 발언이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자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당헌·당규 개정 특위에서 관련 내용 규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그러나 안일하게 생각해 그 규정을 두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회의 말미 모두 발언은 전부 들은 장동혁 대표는 "당과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 설령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해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을 위해서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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