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조 이익 낸 삼성 반도체…“2분기 HBM4E 샘플 출하”
“올해 HBM 모두 완판된 상황”
“HBM4, 올해 HBM 매출 과반”
파운드리, 2나노에 역량 집중
2026-04-30 14:30:17 2026-04-30 14:30:17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올해 1분기 5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사 영업이익의 94%를 차지하는 수치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에 따른 메모리 호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중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을 출하하며 기술 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입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삼성전자 DS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66%를 기록했으며, 메모리사업부의 매출은 74조8000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101.6%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부 매출은 서버에 들어가는 D램이 전분기 대비 10% 초반, 낸드가 20% 초반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혼합 평균판매가격(블랜디드 ASP)은 서버용 제품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D램은 90% 초반, 낸드는 80% 후반 상승했습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열린 삼성전자 실적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도 메모리 시장의 성장 모멘텀은 AI 쪽 수요가 이끌 것”이라며 “HBM4(6세대)는 세계 최초 양산 출하를 완료하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HBM4 매출은 올해 3분기 전체 HBM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고 연간 매출로도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수요 전망도 밝습니다. 김 부사장은 “올해 HBM 공급 물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며 “집중되는 고객 수요에 따라 준비한 생산능력은 모두 완판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이 늘어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이미 일부 고객과 LTA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5월 HBM4E 샘플도 출하하며 사업 준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김 부사장은 “2분기 중 차세대 HBM4E 제품의 첫 샘플 출하를 앞두고 시장 리더십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역시 하반기 실적 전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비수기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감소했지만,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석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다수의 대형 AI, HPC 고객사와 2나노 협력을 활발히 논의 중이며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하반기에는 2나노 2세대 공정 기반 모바일 신제품 및 4나노 AI향 LPU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업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도 강화해간다는 방침입니다. 강 부사장은 “성숙(레거시) 공정의 경우 기술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수요에 역량을 집중하고, 경쟁력이 낮은 공정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며 “수익성과 투자 효율을 고려한 최적의 제품 믹스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플래그십 신제품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2억화소 이미지센서와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를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신승철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엑시노스 2700은 전작 기술을 기반으로 차질 없이 개발 중”이라면서 “신규 플래그십 모델 진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2억 화소 센서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주도권을 지속 강화한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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