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부정선거 원천무효", "투표함 반출 막읍시다", "이재명은 물러나라"
3일 밤 12시를 넘겨서까지 서울 송파구의 투표소 앞에선 시민들이 운집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 시간이 연장된 잠실7동 제3투표소(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 앞 상황입니다. 투표는 종료됐지만, '투표용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마감된 투표함은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소에서의 투표함 반출을 막으려고 건물을 겹겹이 에워싼 겁니다.
3일 밤 12시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잠실7동 제2투표소 정문 앞엔 투표함 반출을 막으려는 시위대가 운집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우성아파트 주민이라는 한모씨(50대)는 "왜 하필 (보수성향이 강한) 송파에서만 투표용지 부족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에 그렇게 종이가 부족했느냐,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개표 반대"를 외치던 50대 김모씨는 "유튜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보고 현장으로 달려왔다"면서 "투표용지엔 고유의 일련번호가 있다. 투표용지가 모자라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유튜버 약 100여명이 몰려들어 시위는 거세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민주주의가 죽었다", "개표 반대한다. 투표함이 밖으로 나오게 하면 안 된다"라고 연신 소리치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재명은 물러나라"면서 탄핵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함의 안전한 이송과 직원 보호를 위해 경찰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9회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이날 서울 송파구·강남구 일부 투표소에선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한때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들은 한동안 투표소에서 기다리다가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선관위는 투표소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들을 위해 밤 10시까지 투표시간을 연장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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