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또 4%대 급락…7700선까지 후퇴
AI 수요 우려·중동 충돌에 8000선 반납
매도 사이드카 발동…외인, 23일째 팔자
2026-06-10 16:33:04 2026-06-10 16:33:04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전날 8% 급반등으로 8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다시 770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반도체주 약세와 미국·이란 군사 충돌 재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겹쳤다는 분석입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6.11포인트(4.52%) 내린 7730.82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197.16포인트(2.43%) 내린 7899.77에 출발해 낙폭을 키워 한때 7541.11까지 밀렸습니다. 오후 1시 16분25초 들어선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64.65포인트(5.02%) 하락한 1223.15을 나타내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이 4조861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7717억원, 2조2673억원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2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증시 하락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둔화 우려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사 크루소가 개발 중이던 1.8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소식을 발표해 AI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 미국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고 짚었습니다. 
 
여기에 미국 아파치 공격헬기가 격추, 이에 미군이 대이란 보복 공격을 개시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설명입니다. 일본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6.3%로 예상치 5.6%를 넘기면서 이날 발표될 미국 CPI를 앞둔 인플레이션 경계감도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기(009150)(-8.38%)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16만7000원(7.54%) 내린 204만8000원, 삼성전자(005930)는 1만9500원(6.06%) 하락한 30만2500원에 마감했습니다. SK스퀘어(402340)(-6.78%), 삼성생명(032830)(-6.36%), 현대차(005380)(-5.79%), 삼성물산(028260)(-5.01%) 등도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은 4%대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1%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6.18포인트(1.67%) 내린 951.63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9.23포인트(0.95%) 하락한 958.58에 출발해 장초반 983.25까지 올랐으나 다시 하락 전환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억원, 1104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1168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6.0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01%), 알테오젠(196170)(-3.52%), 코오롱티슈진(950160)(-3.01%), 원익IPS(240810)(-2.02%), 에코프로비엠(247540)(-1.85%), 에코프로(086520)(-1.40%), HLB(028300)(-0.41%) 등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삼천당제약(000250)(6.60%)과 주성엔지니어링(036930)(3.81%)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1원 오른 1524.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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