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포럼)이광재 "대한민국, 창업국가로 전환해야"
"AI 시대, 대기업 중심 성장모델 넘어야"
AI 교육·의료·제조·문화 4대 플랫폼 제안
2026-06-17 14:00:33 2026-06-17 14:00:33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창업국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대기업 중심의 성장 모델을 넘어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새로운 기업이 계속해서 탄생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입니다.
 
이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창립 20주년 포럼에서 '왜 창업국가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그는 "세계의 흐름은 불평등의 구조화에 와 있다"며 "불평등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극단을 낳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창립20주년 포럼 '대한민국 대전환, 취업에서 창업으로'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의원은 세계 질서 변화와 국민 삶의 어려움이 결국 경제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보고 그 해법으로 창업국가로의 전환을 제시했습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삼성과 현대 같은 대기업이 한국 경제를 이끌었고 IMF 이후에는 김대중정부의 IT 전환을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혁신 기업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후 새로운 혁신 기업의 등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요. 미국은 지난 20년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테슬라, 메타, 엔비디아 등 새로운 혁신 기업으로 채워졌지만, 한국은 여전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기존 대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유럽의 사례도 비교 대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의원은 "(유럽에는) 구글도, 페이스북도 없다"며 신흥 기업 부재가 일자리 부족과 경제 정체로 이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창업기업과 혁신 생태계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대응 전략으로 제조업과 교육, 의료, 문화 등을 중심으로 한 AI 서비스 플랫폼 육성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AI 원천 기술은 이미 미국이 가졌고, 우리는 서비스로 갈 수밖에 없다"며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교육·의료·제조·문화 전반의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기반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AI와 로봇을 결합한 산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는 "제조업을 잃어버린 나라는 망한다"며 기존 자동차 부품 산업 등을 로봇 산업으로 재편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벤처 창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EBS 기반 AI 교육 플랫폼을 제안했습니다. EBS와 방송통신대학교 등에 축적된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AI와 결합하면 국내 교육 격차를 줄이고,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의료 분야에서는 AI 주치의 구상을 내놨습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한국이 보유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면 국민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계적인 의료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 분야에서는 웹툰과 웹소설 등 한국의 스토리 역량을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전 세계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은 스토리 거래소"라며 K-콘텐츠와 AI, 글로벌 자본을 결합한 문화 지식재산권(IP) 플랫폼을 제안했습니다.
 
청년 창업을 위한 안전망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서커스에 그물망이 없으면 절대 뛰어내리지 않는다"며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태어날 때 일정 금액을 국부펀드에 넣어 청년기 창업 자금과 노후 자산으로 활용하는 '국가연금제' 구상도 제시했습니다.
 
이 의원은 "도전하는 나라, 노후가 안심되는 나라를 만들지 않으면 창업국가가 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