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양극화·당 분열"…취임 1년 만에 '과반 붕괴' 이유
최근 지지율, 과반 붕괴 '뚜렷'…'최저치' 잇따라
집값·물가 양극화에 당·청 갈등…지지 철회 목소리
2026-06-28 17:22:28 2026-06-28 17:32:17
[뉴스토마토 윤금주·박주용·이진하·한동인·동지훈·이효진 기자] 취임 1년 만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50% 선 아래로 내려가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그간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을 중심으로 국정 드라이브를 이어왔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는 부동산 가격과 체감물가 등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내 갈등까지 겹치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속도로 빠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지율 과반 붕괴 잇따라…한국갤럽도 50%선 '턱걸이'
 
28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뚜렷했습니다. 지난 22일 공표된 <에너지경제·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6월15~19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무선 ARS)에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6.7%로, 지난주와 비교해 4.8%포인트 빠졌습니다. 25일 공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조사 결과(6월22~23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무선 ARS)에서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4.8%로, 전주 대비 9.2%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26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6월23~25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전화면접)에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1.0%로, 간신히 과반을 유지했지만 2주 전에 비해 6.0%포인트 줄었습니다. 세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모두 취임 후 최저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 철회"…세금 부담·집값 상승에 돌아선 민심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 부동산 문제와 자산 양극화, 당 분열 등이 꼽히는데요. 실제 시민들이 이 대통령을 지난해 대선에서 지지했다가 철회한 이유로 이 같은 점을 지목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부동산 문제가 가장 많이 언급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지수는 4.0% 상승한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는 11.9%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은 누적 15% 상승했습니다.
 
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관련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은 "이재명정부 출범 초기엔 지난 정권이 쌓아둔 토대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선전한 것 같다"면서도 "아쉬운 건 경제다. 보수 정부 땐 부동산 시장은 나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동일한 지역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역시 "집값은 전혀 잡히지 않았다. 세금 부담만 늘 뿐"이라며 "점점 더 서울에 자리를 잡고 사는 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재인정부 당시 부동산 가격 급등의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일변 정책도 마음이 돌아선 계기 중 하나"라며 "이대로라면 문재인정권 시절 부동산 정책 실패가 재현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30대 남성도 "부동산은 문재인정부에 이어 다시 실망했다"며 "집을 구매해야 하는 시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다가왔다"고 토로했습니다.
 
주식 양극화 이어 당·청 갈등도 지지 철회 '영향'
 
시민들은 이재명정부의 주요 성과로 꼽히는 주식시장 활황에 대해서도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오히려 자산의 양극화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은 "주식이 좋아졌다는데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식이 무슨 소용인가, 물가도 못 잡는데"라며 "지금처럼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 쭉 이어지면 지지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도 "주식은 올라가지만 주식을 안 하는 사람은 상실감만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시민들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당 내부와 청와대 간 입장 차가 드러나며 갈등이 심화한 점도 비판했습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최근 당·청 갈등을 보면서 지지를 보류하고 있다"며 "검찰개혁 관련해서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 강하게 말했던 메시지는 사라지고 검찰을 옹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역시 "엑스(X)를 통한 메시지에서는 이 대통령의 피아 구별이 지나치다"며 "통합과 화합을 중시해야 하는 국정 지도자로서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지 철회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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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대통령이라고 하면서도 본인에 대한 비평은 수용 못하는 대통령. 대상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대통령의 글은 마지막 기대를 거두게 하네요.

2026-06-28 18:16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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