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음식 배달을 넘어 중장기 수익확보 일환으로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대형마트 등 외부 유통망을 활용한 퀵커머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체 물류거점을 통해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방식과 기존 유통업체의 점포를 플랫폼에 연결하는 입점형 사업모델을 병행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배민은 B마트를 통한 직매입 상품과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 쿠팡이츠는 지역 자영업 매장부터 대형마트와 백화점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을 중심으로 형성된 플랫폼과 유통 대기업의 협업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새로운 퀵커머스 사업 모델을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은 별도의 재고와 물류시설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상품 구색과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수 있고, 유통업체는 기존 점포를 활용해 온라인 판매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쿠팡이츠는 주요 편의점과 SSM에 이어 이마트와 롯데슈퍼 등 대형 유통업체를 잇달아 입점시켰으며, 최근 롯데백화점도 전용관을 열었습니다. 배달앱을 통해 백화점이 퀵커머스를 시도한 것은 처음으로 퀵커머스가 프리미엄 상품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쿠팡이츠는 와우회원 대상 무료배달을 통해 소비자의 배송비 부담을 낮추며 퀵커머스 이용 장벽을 낮추고 있죠. 여기에 쿠팡이츠는 자체 상품을 판매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쿠팡이츠는 지난 6월 제주에서 시작한 '쿠팡나우'의 시범운영 지역을 경기 용인 일부 지역으로 넓히면서 서비스명을 '로켓나우'로 변경했습니다.
배송 가능 시간도 확대했습니다. 쿠팡이츠는 서울과 경기, 6대 광역시 등 주요 지역으로 운영시간을 확대해 24시간 영업하는 오프라인 매장이 시간 제약 없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GS25와 CU 등 편의점도 24시간 퀵커머스 체제를 구축하면서 심야 시간대에도 배달앱을 통한 상품 구매가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쿠팡이츠는 로켓나우의 서비스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로켓나우로 서비스명을 변경해 시범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며 향후 계획은 확정된 바 없다"며 "현재는 초기 시범운영 단계로 적용 지역과 대상 등 세부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민은 자체 물류망과 외부 유통망을 병행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B마트는 신선식품과 밀키트, 간편식, 생활용품 등을 직매입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울·경기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과 천안, 부산, 대구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으며, 주요 도시에서 약 80개의 도심형 유통센터(PPC)를 운영 중입니다.
배민 장보기·쇼핑에는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과 GS더프레시·이마트에브리데이·노브랜드·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SSM이 입점한 상태입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까지 합류하면서 국내 주요 유통 브랜드 매장 약 2만개가 연결됐습니다. 상반기 기준 약 50개 브랜드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3500여개 매장도 입점해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의 퀵커머스 사업 확장은 소비자와 유통업체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퀵커머스는 기존 점포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특히 오프라인 출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점포 출점 없이 온라인 판매 거점으로 전환해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배민과 쿠팡이츠가 자체 물류망과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점포망을 결합해 일상 소비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배송 효율과 수익성을 확보한 지속 가능한 퀵커머스 모델 구축이 향후 경쟁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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