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김태규, 헌법 정면 부정…역사·국민에 대한 도전"
'전두환·윤석열 내란 아냐' 발언에 "'내란의힘' 작정했나"
2026-10-01 11:04:20 ㅣ 2026-10-01 11:04:20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두환씨와 윤석열씨의 내란 행위를 비호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이 헌법을 부정했다며 역사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사죄를 촉구하면서 '내란의힘'이 되기로 작정한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공당으로서 자격을 완전히 상실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씨와 윤씨의 내란 행위를 부정한 김 의원을 정조준했습니다.
 
한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인 김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도, 전두환도 내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순간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자 역사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망언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정말 갈 데까지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의 권력을 위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독재자들을 어떻게 비호하고 두둔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한 원내대표는 또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으로 있으면 다시 권력을 위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또 옹호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다.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모욕스럽고 수치스럽다"고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진정 '내란의힘'이 되기를 작정했나"라며 "그것이 아니라면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진행자가 전씨의 12·12 쿠테타에 대해 "내란이냐, 아니냐"고 묻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가 "법적 판결이 났는데도 아니라고 하느냐"고 재차 묻자 김 의원은 "내란이다, 아니다를 고민해 볼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단정적으로 내란이라고 하는 부분은 선뜻 동의하기 어렵고 역사적 평가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윤씨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내란이냐, 아니냐"고 묻는 진행자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의 발언은 망언이라는 표현도 아까울 정도로 심각한, 헌정사와 헌정 질서에 대한 완전한 부정"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오늘 (김 의원) 징계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반드시 제명·징계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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