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김석동發 포탄 '휘청'..투자전략은

금융지주사 동반급락 vs.저축은행 고공행진
전문가 "은행주 조정 단기 그칠 것..불확실성은 부담"

2011-01-06 15:33:17 ㅣ 2011-01-06 17:01:4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6일 저축은행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반면 금융지주사들이 동반 급락했다. 금융계 최대 현안인 저축은행 문제 해결방안으로 은행이 저축은행을 인수토록 하는 방안이 급부상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김석동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관치주의자로 규정, 이른바 SD(이니셜)효과가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한지주(055550)는 전날 보다 2.44%,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00%, KB금융(105560)지주는 3.13% 하락 마감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전날 오후 주요 은행지주 회장들의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는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고객 기반 확대를 꾀할 수 있다"면서도 "저축은행의 대출 관련 잠재 부실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수 이후 추가적인 잠재 부실 발생 시 관련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잠재 손실 및 증자 비용이 올해 은행이 인식할 수 있는 일회성 이익으로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축은행 이슈로 금융지주사들의 심리적 부담감에 단기적 조정기를 거치겠지만, 조정기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수 틀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