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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대 주역들)알테오젠, '바이오베터' 기술로 해외 노린다
(토마토TV 연중기획-17회)박순재 대표 "글로벌 임상경험 적극 활용"
2011-01-14 17:23:06 2011-01-14 17:23:06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이번 순서는 ‘토마토TV 연중기획, 바이오시대의 주역들’입니다. 매주 한 번씩 마련되는 이번 기획은 바이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인사)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딘가요?
 
기자 : 지난 시간 파멥신에 이어 오늘도 비상장 기업을 한 곳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회사의 대표가 이 업계에서는 아주 유명한 분인데요. 오늘 이 기업을 소개하게 되면 아마도 매체에는 처음으로 노출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2008년 설립한 대전의 바이오벤처 기업인 알테오젠을 소개할까 합니다.
 
앵커 : 발굴한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요.
 
기자 : 알테오젠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을 한 곳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앵커 :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지난해 말 삼성전자(005930)가 맙테라,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을 신청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 한 곳이 크게 주가가 오른 곳이 있는데 혹시 기억나세요?
 
앵커 : 네, 그 때 바이넥스(053030) 주가가 그 소식이 전해지고 상한가를 보였던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바로 한국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를 민간위탁경영하고 있는 바이넥슨데요. 바이넥스는 삼성전자의 임상시료를 생산하는 것으로 주가의 기대심리가 반영됐는데요. 이 바이넥스가 지난해 1월 알테오젠의 지분37.5%를 취득했습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2009년 바이넥스의 대표이사이기도 했구요. 현재 바이넥스의 등기 이사 부회장으로 아직 올라 있습니다.
 
앵커 : 바이넥스의 대표였던 분이 만든 회사인가요, 그럼?
 
기자 : 처음에는 한남대학교 정혜신 교수가 연구 중이던 기반 기술이 있었구요. 처음 알테오젠의 대표는 정혜신 교수였습니다. 지난해부터 박순재 대표가 알테오젠을 맡아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이 두 분은 부부 사이입니다.
 
앵커 : 재미있는데요. 그러고보니 이 회사 지난해 CJ와의 뉴스가 있었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7월 CJ제일제당(097950) 제약사업본부와 차세대 지속성 인성장호르몬의 공동 개발 및 라이센싱 관련 MOU를 체결했는데요. 당시 CJ제일제당은 차세대 지속성 인성장호르몬 개발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부문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는 알테오젠의 핵심기술에 근간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 담겨있었습니다.
 
참고로 차세대 지속성 인성장호르몬개발 과제는 지식경제부의 2010년도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지난해 6월 정부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구요. 5년간 과제개발을 지원받는 과제입니다.
 
앵커 : 삼성전자의 임상시료를 만드는 바이넥스의 대표였던 분이 만든 벤처, 그리고 CJ와도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 뭔가 숨겨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곳 같은데요.
 
기자 : 알테오젠은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베터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을 보유했는데요. 이른바 넥스피(NexP™) 퓨전 기술이라고 부르는데요. 먼저 박순재 대표이사를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인터뷰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알테오젠은 롱액팅 테크놀로지라고 해서 체내 반감기를 연장시키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매일같이 주사 맞는 단백질치료제를 일주일에 한번이나 2주에 한번씩 주사를 맞을 수 있는 환자의 편이성을 도모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이 되겠습니다. 제가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의약개발에서 연구부터 전임상과 임상 그리고 미국이나 유럽에 허가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현재 알테오젠이 개발하는 바이오베터도 해외에서 전임상, 임상을 할 계획에 있습니다. 제가 쌓았던 경험을 이용해서 알테오젠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기자 : 현재 알테오젠은 넥스피 기반기술을 이용해 여러 제품을 개발 중인데요. 크게 4가지 분야를 연구 중인데요. 성장호르몬, 당뇨병치료제, 항암보조제, 불임치료제 등을 개발 중입니다. 그 중에서 성장호르몬과 항암보조제가 올해 전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앵커 : 지난 시간에 이야기 들었던 것 같은데요. 하루 한 번이 아닌 일주일 혹은 2주에 한번만 맞아도 그 약효가 지속되는 주사제, 이런 것이 바로 바이오베터인가 봅니다.
 
기자 : 네,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약에 대한 복제품이라면 바이오베터는 그것을 더 좋게 만드는 건데요. 이 기술이 그렇게 쉽지 않은 기술입니다. 현재까지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을 보면서 세계가 많이 놀라고 있는데요. 시작은 세계 선두 기업들보다 늦었지만, 이제 핵심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고 보면 되구요. 알테오젠이 그런 바이오기업 중 한 곳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이야기할 때, 항상 가장 큰 경쟁자가 바이오베터, 슈퍼바이오시밀러(super biosimilar)로도 이야기하는데요. 바이오베터는 기존 바이오시밀러로 개발되는 단백질치료제를 개선한 개량신약 같은 개념입니다. 예를 들면 기존 항체치료제에 비해 치료효과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앵커 : 이런 기술을 가지게 된 데는 아마도 박순재 대표가 핵심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 박순재 대표는 바이오시밀러의 개발부터 제품 허가까지 모든 과정을 두루 경험한 과학자 출신의 경영자인데요. 박 대표는 지난 1998년 LG생명과학(068870)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할 때 독일 머크사와 처음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경험했습니다. 당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개념도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국내 최초 시도였는데요. 이후 그는 성장호르몬, 적혈구성장인자(EPO), 간염백신 등 7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또 바이넥스에 있으면서 바이오베터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습니다.
 
앵커 : 왠지 믿음이 더 가는데요. 앞으로 어떤 회사로 이어가겠다 이런 계획인지요?
 
기자 : 업계에서 박순재 대표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요. 이 분의 기술 개발 능력이나, 해외 임상을 진행하고 해외에 실제 제품을 판매로 이끌어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가 어떤 회사를 만들어서 어떤 연구개발을 하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는지 무척 궁금해 했습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알테오젠의 4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 외에도 개발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이른바 '개발회사(development company)'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텐데, 국내 벤처들의 취약점이 바로 특허나 기술 관리 등일텐데요. 이런 회사들의 핵심 기술을 더 나은 단계로 올려주고, 이걸 발전시켜서 가치를 높여 더 큰 회사에 비싸게 팔 수 있겠죠. 또 다시 이 개발된 부분을 약으로 될 지, 안될 지를 빨리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돈과 시간을 더 절약시킬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에 어떤 역할을 해낼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앞으로의 모습, 더 기대가 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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