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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포스코 피인수 기대감..'급등'
'펀더멘털+M&A' 바람 타고 당분간 '긍정적'
2011-01-14 15:38:51 2011-01-14 18:09:5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POSCO(005490)대한통운(000120) 인수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대한통운은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포스코는 우려감이 일며 약세를 보였다.
 
14일 대한통운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0만6500원에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 주가는 전날 보다 5000원(1.04%) 하락한 4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전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대한통운 인수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제철사업에서 물류비 절감은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라는 이유 때문이다.
 
정 회장은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자체 물류회사를 갖고 있다"며 "현재 대한통운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검토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수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한통운 주가는 이날 장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정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투자규모인 7조3000억원 가운데 약 2조원을 M&A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점에서 포스코가 대한통운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인수자가 확정되고 인수가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기 전까지 대한통운 주가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당분간은 긍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매각 이슈와 더불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견조해 기업 본질 가치가 기초를 탄탄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포스코 주가는 전날 발표한 부진한 실적에 인수 부담감까지 더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에서 판단하는 시너지가 얼마인지 알 수 없지만 시장에서 회자되는 대한통운 매각 가격이 주당 16만원에서 17만원인 점, 대한통운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인 점을 감안하면 인수 참여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정부가 물가잡기에 나서면서 원재료 가격 급등분을 100% 제품 인상으로 연결짓지 못해 수익성 저하 우려까지 겹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4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원가 상승폭을 100% 전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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