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기획)IT서비스업계, 해외시장에 미래 건다!
①삼성SDS "1등도 변해야 산다"
2011-01-27 13:49:4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올해 공통 화두는 해외사업 성과 가시화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다. 대형업체들이 향후 해외사업이 업계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다.
 
미래 준비에는 1등 업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해외사업 전략에 가장 많은 변화를 준 기업을 다름 아닌 삼성SDS로 꼽았다.
 
그동안 삼성SDS는 신규 시장과 더불어 IT컨설팅·융합·엔지니어링·SOC·주력산업 등과 연계된 IT서비스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 활성화를 꾀했다.
 
올해 삼성SDS는 조직을 정비해 전보다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융복합 사업, 스마트 서비스 사업 전략을 강화,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 해외사업 지원조직 강화
 
현재 삼성SDS는 국내에서 눈을 돌려 해외 선진업체들과의 수준 격차를 좁힌다는 목표로 해외사업을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해외조직 쇄신도 감행했다.
 
그동안 삼성SDS 해외조직의 경우 각 지역 총괄에 대한 업무 분담을 확실히 하는 대신 각 부서간 커뮤니케이션은 다소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삼성SDS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융합테크놀로지, 시장분석, IT시장총괄, 신비즈니스 부문의 해외사업 지원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해외사업 건별로 그때그때 지원하던 이전 방식에서 보다 조직적인 틀을 갖춘 셈이다.
  
이로써 삼성SDS는 수주한 프로젝트의 현지 고착화뿐만 아니라 기존 수주한 프로젝트를 또 다른 프로젝트로 이전하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지역별로 움직였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해당지역 부서와 이를 돕는 백업 부서, 마케팅 부서 등의 삼각형 형태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고순동 사장, 실질 성과에 주력
 
고순동 사장 역시 해외진출을 긍정적, 공격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 삼성SDS는 해외에 진출할 때 프로젝트를 발굴하기까지 짧게는 2~3년, 통상적으로는 5년여의 시간을 소요했다.
  
하지만 올해 수장이 전격 교체된 만큼 신임사장은 당분간 성과에 대한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삼성SDS는 최근 사업 전략도 장기적 관점에서 단기적 성과 가시화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은 기존의 프로젝트가 나왔던 국가와 한국을 지원하는 나라들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IE 사업 범위 확장
 
삼성SDS는 그동안 미뤄왔던 SIE 사업도 올해는 범위를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SIE 사업의 중심축은 '스마트 서비스'다. 삼성SDS는 교육·단말기·인프라·전자단말기 분야 등을 하나로 묶고, 또 모바일 콘텐츠와 모바일을 한데 묶어 해외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SDS의 SIE는 엔지니어링 위주였지만, 올해는 엔지니어링과 모바일, 콘텐츠, 하드웨어 디바이스, 보안·교육·의료 등의 서비스 영역 쪽 사업이 동시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 전략국가 확대
 
이밖에 삼성SDS는 그동안 한번도 수주실적이 없었던 지역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동남아와 코스타리카를 중심으로 한 전자조달시장 사업이나 쿠웨이트나 아랍에미리트 사업 수주에서 보듯 그간 삼성SDS는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 중남미나 개도국 시장을 주로 공략했다.
 
그러나 삼성SDS는 올해 동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SDS는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등지의 해외사업 발굴을 위해 TFT를 구성한 상태다. 현재 미국 쪽에서도 고속도로 티케팅 단말기와 관련된 연방정부 프로젝트를 삼성전자와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삼성SDS는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이처럼 계열사와 엮어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진출 다각화, 본격화로 삼성SDS의 올해 매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SDS의 연간 전체 매출은 4조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삼성SDS는 2015년 매출을 9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올해 5조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